흥미롭고 무서운 안동의 나무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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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흥미롭고 무서운 안동의 나무 괴담

by jameshoon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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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당산나무 또는 선비 나무라고 불리는 이 안동나무는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고택인 임청각 앞에 심어진 나무였습니다. (수령은 미상이나 동네 어르신들의 전언에 따르면 고려 시절부터 존재했단 말도 있음)

안동회화나무

 

이곳은 도박으로 탕진해가는 척하며 뒤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김용환 선생과 민족시인 이육사 시인 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지역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이 나무 아래에 모여서 결의를 맺는 등 크고 작은 마을 행사를 주로 치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임청각을 허물고, 독립운동가의 정기를 끊기 위해 대부분의 건물을 허물고 이 나무를 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부가 나무를 도끼로 내려 찍으려 하자, 갑자기 마른하늘에 벼락이 떨어져 인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후에도 그 나무를 베려고 했던 인부들이 알 수 없는 의문스러운 죽임을 당하자, 사람들은 나무를 베는 것을 꺼려하였고 일제도 직접 나무를 직접 베기에는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당시 나무를 베면 5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내걸었고, 또 다른 인부가 나타나 자기가 나무를 베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인부도 나무를 베던 중 집으로 잠시 쉬러 갔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사람들은 또다시 술렁거리고 벌목 현상금 금액은 100만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한 남자가 다시 나타나 자기가 나무를 베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나무를 베다가 나머지는 내일 하려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다음 날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을 찾아가 봤더니 얼굴이 새까맣게 타서 죽어 있었습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나무는 베야겠고 해서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하기 시작합니다. 굿을 하는 도중 무당이 작두에서 미끄러져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흉흉한 소문은 더욱 커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일제는 금액을 200만 원까지 올려보았지만 역시나 베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족족 죽어 나가고 결국 일제는 나무를 베는 것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영령이 깃든 나무로 숭배하게 됩니다. 

 

안동회화나무

 

이후 독립운동가의 정기를 끊으려는 시도로 만들어진 철도를 마치 맞서 싸우기라도 하듯, 철도가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안동댐 건설로 인해, 이육사의 생가 터가 있던 마을 및 수많은 자연마을이 수몰 당하게 됩니다. 독립운동가들이 태어났던 수많은 마을이 수몰되는 사건이 생긴 것이지요. 

 

그리고 안동댐 건설과 경제개발 계획으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또 나무를 베려는 시도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나무를 베려 하자 근처 안동댐에서 건설을 하던 인부들이 사고로 죽은 사건이 발생하였고, 나무를 밀어버리려던 불도저의 삽이 갑자기 빠지는 등 괴이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결국 현장 관계자들 역시 나무를 베는 것을 포기합니다. 당시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이 나무를 구경하러 안동에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안동나무는 도로를 조금 침범한 위치에 오래 유지되는데 이 나무 위치 때문에 자동차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로 사람들이 다치기도 하고 오토바이 사망 사건도 나고..

 

잘린 안동회화나무
잘린 안동회화나무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나무가 밑동만 남겨두고 잘려버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밤새 시청에서 작업했단 말도 있고 나무에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죽은 동생의 복수를 하러 할아버지가 새벽에 나무를 잘라버린 후 무서워서 굿을 했다는 말도 있고 기독교 측에서 잘라버렸단 말도 있고 여러 가지 설이 나돌았습니다. 

 

그런데 밑동만 남은 나무에서 새싹이 납니다. 여기서 안동 사람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갈리게 됩니다. 

교통에 방해가 되는 나무를 베어야 한다 vs 역사가 있는 나무인데 놔둬라

 

그렇게 나무에 펜스를 쳐두고 대립하던 중 몇일 후 나무가 뿌리째 뽑혀서 완전히 죽어버린 것입니다. 알고 보니 한 대학생들이 나무를 못 보고 차로 치어서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잘린 안동회화나무

 

그 후로 나무는 완전히 사라지고 나무가 있던 자리에 아스팔트를 깔아서 안동나무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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