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껐다 키면 전기요금 아낄 수 있을까? 여름철 에어컨 전기세 아끼는 꿀팁

여름만 되면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봐 두려워서 '에어컨 전기요금 아끼는 법' 등을 검색하곤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는 '처음에 쎄게 틀었다가 끄라'고 하고, 또 어디서는 '껐다 키면 전기요금 더 나오니 켜두라'고 하고... 대체 뭐가 맞는 건지 여전히 속 시원한 답을 몰라 에어컨 켜길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정답을 알려 드립니다. 

 

 

1. 전기요금 아끼는 방법, 에어컨 마다 다르다 

---

세간에 알려진 방법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바로 에어컨의 종류가 2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구형 에어컨인 '정속형'과 신형 에어컨인 '인버터'의 차이입니다. 

 

정속형? 인버터? 무슨 차이일까요? 

 

정속형은 실내가 더우면 실외기가 빠르게 돌다가 희망온도만큼 시원해지면 실외기가 꺼지고, 실내가 다시 더워지면 빠르게 돌기를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인버터 방식은 희망온도만큼 시원해지더라도 실외기가 꺼지지 않고 절전모드를 유지한 채 천천히 돌아갑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두 에어컨은 각각 전기요금 아끼는 방법이 다르게 됩니다. 

 

 

2. 정속형이라면: 쎄게 튼 다음 끄세요 

---

우리집 에어컨이 정속형이라면 '처음에 쎄게 틀었다가 끄는' 방법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2시간만 쎄게 틀었다가 다음 2시간은 에어컨을 완전히 끄고,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2시간 동안 에어컨을 켜길 반복하는 겁니다. 

 

 

실제로 12시간 내내 정속형 에어컨을 켰을 때와 2시간 간격으로 틀고 끄는 것을 반복하여 전기요금을 계산해 봤더니 후자가 70%나 전기요금 절약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3. 인버터라면: 그냥 계속 켜두세요

---

반면 인버터 에어컨은 '그냥 계속 켜두는' 방법이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12시간 내내 에어컨을 틀어두는 것이 2시간 간격으로 틀고 끄는 것보다 예상 전기요금이 35% 더 저렴합니다. 

 

 

4. 우리집 에어컨 종류 확인하는 방법

---

문제는 우리집 에어컨 종류가 무엇인지 어떻게 확인하냐는 것입니다. 우선, 5년 이내에 새로 산 에어컨이라면 인버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0년 들어서부터는 대부분의 신형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산게 아니라서 잘 모르거나, 집에 이미 옵션으로 설치된 경우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래 3가지 방법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내기에 Inverter라는 말이 써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통 인버터 에어컨은 실내기 겉면에 쓰여 있습니다. 
• 모델명을 안다면 검색해 보세요. 해당 모델의 상세 페이지에 '초절전 인버터', '듀얼 인버터' 등 인버터라는 말이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 에너지 소비 효율이 5등급인가요? 실내기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이 5등급인데다가 인버터라는 말이 실내기에도, 상세페이지에도 없다면 정속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