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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대흥동 사이 한강의 한가운데
잊혀진 작고 푸른 섬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밤섬'
원래 사람이 사는 유인도였지만
잦은 홍수 범람 피해를 겪어야했고
한강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는 밤섬이
물길을 방해해 홍수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어
70년대에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섬은 폭파.
다이너마이트로 섬을 거의 지워버렸지만
한강의 흐름으로 서서히 모래가 다시 퇴적되면서
오히려 폭파하기 전보다 섬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비한 자연의 회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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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이 없어진 밤섬은
울창한 수풀로 뒤덮히며 도시 속의 자연이 되었고
매년 철새들이 머물다가는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매년 봄 이맘때쯤엔 대규모 물청소를 하는데
금방 물이 넘치는 범람원에 있다보니
홍수가 나면 나무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이 흙탕물이 제대로 씻겨나가지 못하면
나뭇잎이 광합성이 방해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가마우지나 백로 등의 새들이 번식하면서
그 독한 똥들이 나무에 두껍게 쌓여
나무를 말라죽게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펌프를 가진 선박들을 이용해서
강한 물줄기를 쏘아 나무에 쌓인 새똥과
흙먼지 등을 깨끗이 씻는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밤섬의 나무들은 샤워를 했습니다.
+과거 밤섬 모습
78가구 443명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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