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의 현대어 ver. 현실적인 붓다의 캐릭터
본문 바로가기
단상

불경의 현대어 ver. 현실적인 붓다의 캐릭터

by jameshoon 2021. 5. 27.
반응형

불교수행자
불교 수행자

 

 

1. 

붓다: 오늘은 인연에 대해 설명할겁니다. 인간관계가 아니라 인과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붓다: 인은 '원인'할 때 인이고, 연은 '연유하다'할 때 그 연입니다. 

 

붓다: 인은 재료고 연은 조건입니다. 이를 치즈에 비유해볼게요. 우유는 발효가 되면 치츠가 되지만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치츠로 변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도 우유가 없으면 치츠는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연이에요.

 

붓다: 세상의 만물은 이런 인연으로 생겼다가 없어집니다. 인연 없이 저절로 생겨나고 창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붓다: 오늘은 십이처설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아내가 열 둘이라는 소리가 아니구요.

 

붓다: 우리 감각기관이 눈, 귀, 코, 혀 그리고 몸이 있고 의식이 있죠?

 

붓다: 그걸로 색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촉감을 느껴 만물의 이치를 알게 되잖아요.

 

붓다: 세상은 느껴지는 그것이 다예요. 저 열두 범주로 감지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것은 그냥 없는 겁니다. 보지도 듣지도 맡을 수도 맛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귀신 같은거 믿지 마세요.

 

 

3. 

붓다: 내가 하는 모든 설명은 당신들이 깨닫는 것을 돕기 위한 도구일뿐이에요. 

 

붓다: 뗏목과도 같은 것이니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뜻을 알았으면 버리세요.

 

 

4. 

제자: 스승님, 이 세계는 영원한 것인가요?

 

제자: 영혼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영혼과 육체는 하나인가요? 별개인가요?

 

제자: 사후세계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대답하지 않으시면 더 이상 가르침을 따르지 않겠습니다. 

 

붓다: 그런거 다 잡생각이에요. 깨닫는데 도움 안됩니다. 머리 속에 그런 잡생각 달고 다니면 독화살 맞은 거와 똑같은거니 빨리 버리세요.

 

 

5. 

붓다: 내가 한 말이라고 무조건 덥석덥석 믿지 마세요.

 

붓다: 먼저 스스로 생각해보고 맞는 말 같으면 그때 따르세요.

(2천년 후 달라이 라마 또한 자신의 경험과 경전이 충돌하면 경험을 믿으라고 설파한 바 있다)

 

 

6.

신도: 출가하지 않은 재가신도는 어떻게 살면 될까요?

 

붓다: 먼저 소득을 4등분합니다. 1/4은 생활비로 쓰시고, 1/4는 소득활동에 쓰시고, 1/4는 저축하시고, 1/4는 투자하세요.

 

붓다: 그렇게 가정꾸려 잘먹고 잘사면 됩니다. 

 

 

7. 

과부: 부처님, 저는 남편이 일찍 죽고 아이 하나만 보고 살았는데 아이가 죽었어요. 부처님의 영험하신 분이니 제 아이를 살려주세요.

 

붓다: 아이를 살리려면 준비물이 필요해요.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가정 일곱 군데를 찾아가서 겨자씨 한움큼씩만 받아오세요.

 

(한참 후)

 

과부: 부처님, 동네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죽은 사람 없는 집이 없어요. 어느 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느 집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대요.

 

붓다: 그런거에요.

 

 

8. 

도인: 깨달았다는 사람이 강을 건너는데 배를 타나? 나는 물 위를 걷소. 댁은 할 수 있겠는가?

 

붓다: 물 위를 걷기까지 얼마나 수행을 했소?

 

도인: 40년 이상

 

붓다: 동전 두개만 내면 건널 수 있는 걸 40년을 들였단말이오? 그게 사람들한테 도움이 됩디까?

 

도인: .....

 

 

9. 

(갠지스강)

 

사람들: (강물에 들어가) 첨벙첨벙

 

붓다: 뭐하십니까?

 

사람들: 영험한 강물에 죄를 씻고 있소.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합니다. 

 

붓다: 강에서 목욕한다고 죄가 씻어지면 물고기들이 제일 먼저 해탈하겠소.  

 

반응형

댓글


Please Enable JavaScript!
Mohon Aktifkan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