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하는 사람 중 왜 다수가 실패할까?
혼자 농사 짓는 일인데?
왜 귀농귀촌에 대해 말이 많을까?
1.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옴
-> 도시 사회에서 경쟁에 밀려나거나, 취업을 못했거나 사회 부적응자거나, 퇴직후 달리 할게 없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들어옵니다.
농촌기술센터 같은곳에 가면 귀농귀촌자들 많은데,
"농사가 좋아서요"
이러는 사람 다 진실이 아닙니다.
다들 도시에서 뭐했냐고 물어보면 하던거 망하거나, 공무원 시험 실패했거나 진짜 할거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상식적으로 도시에서 성공하고 잘사는 사람이 농촌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죠.
도시에서도 성공 못하고 부적응한 사람들이 오다보니, 시골에 와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시골에서도 예전에는 귀농귀촌하는 사람을 반겼는데, 와도 자기들끼리 살지, 교류도 없지, 거기에 누가사는지도 알길이 없지, 지역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지, 사고는 또 많이 치지.
요즘에는 그냥 안왔으면 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2. 사전조사 없이 들어옴.
-> 귀농귀촌 한다는 사람들이 아무런 사전조사나 준비도 없이 들어와서 공무원들 말하는거만 믿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민들이 벼농사부터 시작하라고 귀띔해줘도 시작부터 어려운 상품작물이나 독특한 작물 기른다고 설비투자비 엄청 써대다가 빚더미에 앉아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빚을 3억 정도 안고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웃긴건 이렇게 귀농에 실패한 사람들이 1년 ~ 2년만에 도시로 돌아가서는 "야, 너 귀촌한다며?" 하고 물어보면 "텃세 땜에 옴"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정작 지역민들은 그사람이 농약 사러오거나 할 때 말곤 얼굴도 본적이 없는데..
3. 돈을 함부로 씀.
-> 지자체마다 귀농귀촌 지원금이 다르지만 보통 1억 전후로 준다고 보면 됩니다.
1억 받으면 잘 생각해서 작은거부터 하나하나 시험해보고 시도해보지 않고 이 돈으로 룰에 정해진 기본적인 시설과 가축 혹은 작물만 해놓고 차사고 옷사고 집 리모델링 하는데 쓰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러다가 태풍오거나, 작물이 병들거나, 그 해에 너무 풍작이 들어 가치가 하락해서 본전을 못찾으면 그대로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걸 말해줘도 아무도 진지하게 듣지 않다가 다음해에 보면 그 집 마당에 풀이 한가득 자라있습니다.
4. 건물을 잘못지어 화를 부름
1) 맹지
땅에 도로가 이어져 있지 않아 접근성과 활용도가 떨어지는 땅을 맹지라고 하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서 건물 올렸다가 나중에서야 맹지임을 알고 난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말없이 남의 땅에 무허가 도로를 놓거나 옆 농지 주인에게 도로를 놓아달라고 해야하는데 여기서부터 사단이 납니다.
이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나가는 사람 정말 많이 봅니다.
2) 지하수 문제
시골은 물을 쓰려면 지하수를 파서 써야하는데, 지하수를 미처 생각 못한 사람들이 남이 파놓은 관정을 불법으로 이용하다가 사단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정을 새로 뚫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이걸 파려면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를 받으면 수시로 수질이 적합한지 점검을 받아야합니다.
그래서 불법으로 뚫거나 남에 것을 사용하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내집 앞 도로가 알고보니 남의 사유지?!
귀농 귀촌할 때 도로도 잘 닦여있고, 땅도 남향으로 배산임수 좋아서 집을 지었는데 알고보니 집앞 도로가 사유지여서 난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 앞의 도로 주인이 나중에서야 도로가 자기땅인 것을 알고 권리 회복절차에 들어가면 나는 내집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사라지는 것!
이외에도 남의 사유지에 불법 무허가 도로를 닦는 귀농귀촌자도 있고, [자기차가 펠리세이드라 넓은 차인데 도로가 작으니 무단으로 논을 밀고 도로를 넓힌사례] 등도 있고, 남에 땅인데 그냥 막 파버리는 사람 등등...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반대로 사유지에 도로를 내놓고 쓰던 사람이, 대구나 서울에서 귀농 귀촌자가 와서 일언반구도 없이 마음대로 자기 도로를 사용하니까, 불쾌함을 품고 있다가 못참고 '너 도로 쓰지마!' 하고 사유지임을 주장하며 도로를 막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 사람은 이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도로가 나있으면 다 국유지나 시유지 도로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사유지라는 걸 이해를 못하고, 왜 도로를 막느냐며 싸우다가 이제
"아! 거참 시골인심 야박하네!!" 소리 나오는 것입니다.
[남의 사유지를 깎아내고 무단으로 진출입로를 만들었다가 들킨 사진]
그 외에도 농지용도에 맞지 않은 땅을 사거나, 용도변경이 안되는 땅을 사서 건물을 못 올리고 전전긍긍하다가 나가거나 하는 등등의 사례가 많습니다.
5. 농사를 만만하게 보고옴.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 보면 그냥 막연하게 '어케든 되겠지. 무지렁이들도 하는건데 내가 못하겠나?'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농사일이 하루종일 논밭에서 반복 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수확시기, 약칠시기, 파종시기, 비료 줄 시기 등도 정확하게 작물 상태를 보고 가늠해야하는데
그런걸 모르고 그냥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노동량이 많다보니 육체적으로 매우 고된 작업입니다. 이걸 감안안하고 들어와서는 힘들다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에도 무조건 싼 씨앗이나 모종을 사서 심다가 병으로 다 작살나거나 비료 뿌릴 시기를 놓쳐서 노랗게 다 떠서 죽거나 하는등 농사 공부를 안하다가 조지는 사람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를 키운다고 치면,
소 사료는 뭘 먹여야함?
소가 버티기 힘들어 하는 온도는?
소가 흰똥을 누면 문제가 무엇?
소가 설사하면 어떤 주사를 맞혀야 하는지?
귀표는 언제 다는지 누가다는지?
소의 발정은 언제 오는가? 어떤 양태로 오는가?
소를 어케 인공수정을 시키는가?
소가 죽으면 어케 시체를 처리하는가?
소 분뇨로 민원이 발생하면 어케 처리하는가?
소 분뇨는 어케 처리하는가?
소를 팔고 싶으면 어케해야하는지?
소의 경매 시스템은 어케되는가?
소가 난산으로 새끼가 걸려 안나오면 어케 조치해야하는가?
등등 알아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왜 귀농귀촌 하려 합니까?"
라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대답을 해도 대다수의 사람이
"소박하게 살려고 합니다."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살려고 합니다."
라고 대답하는데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농촌사회도 작지만 경쟁 사회입니다.
6. 지역민들이 자신들이 오길 원한다는 착각
-> 귀농 귀촌을 하라고 손짓을 하고 돈을 주는건, 인구 급감으로 당장 성과를 내야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자체와 공무원들입니다.
지역 주민이나 농민들은 누가 귀농 귀촌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오면 자기가 어벤저스나 농촌 살리러 온 사람 마냥 으쓱거리고
"자꾸 이러면 서울로 돌아가겠다" 는 식의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귀농귀촌 지원금 1억원을 목표로 왔다가 세금만 낭비하고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전체의 80% 이상입니다.
와서 최소한으로 갖추어야 하는 소나 축사만 갖추고 세금으로 놀고 먹다가 갑니다.
농촌 살린다고 귀농귀촌 사업하는데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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