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기업 하면 첨단산업이나 중공업, 제조업, 케미칼 등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게 되자 이들은 엄청나게 쌓인 유보금을 활용해 부동산에 투자했는데요.
30대 대기업들이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만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과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기업은 삼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물산이 서초 빌딩을 6255억 원을 포함해 1조 2천억 원의 부동산 매물을 매각하면서 현재 대기업 부동산 자산 1위는 롯데그룹이 되었는데요.
현재 롯데그룹은 4조 46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가 국내 대기업 재계 순위 6위에 머물러 있지만 부동산만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회장 때문입니다. 신격호 회장은 부동산 투자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가 생전 한국과 일본에 사들인 토지와 건물 가치가 무려 174배가 올랐다는 사실은 한때 부동산계의 레전드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1921년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농사일을 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그때부터 돈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신격호 회장은 1941년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큰 성공을 목표로 일본으로 밀항을 하게 됩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서 1967년 롯데그룹을 설립했고 이후 돈을 벌기 시작하자마자 미친 듯이 부동산 매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데요.
신격호 회장이 막 사업을 시작했던 때는 시대적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변했던 시기로 이를 눈여겨 본 신 회장은 부동산이야말로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처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 각지에서 사들은 토지를 개발해 가치를 높여 나갔는데 운이 좋게도 1980년대 일본 부동산 버블이 발생하면서 땅값이 치솟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일본 부동산 버블 시기를 두고 도쿄 땅을 모두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버블이 있기 20~30년 전부터 땅을 사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가 사들인 도쿄 지역의 땅이 금싸라기 땅이 되자 그는 당시 포브스지 세계 4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부동산과 사업을 큰돈을 벌자 한국으로 넘어온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의 투자 경험을 활용해 한국의 부동산에도 과감히 투자했는데요.
그가 1981년대 12만 8천 평에 달하는 잠실 땅을 340억 원에 사들여 이후 그 땅에 롯데월드를 세웠습니다.
이후 6년 후 롯데 신격호 회장은 8만 7700평 규모의 잠실 땅을 819억에 사들였는데요. 30년이 지나 현재 해당 부지에 들어선 것은 바로 롯데 타워입니다.
당시 해당 부지를 사들인 신격호는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꿈을 그때부터 키워왔다고 하는데요.
신격호 회장은 잠실 땅 외에도 서울 각 지역의 부동산을 계속해서 사들였습니다. 그는 명동에 2만 3100평, 강남 서초 삼성타운 인근 부지 4만 3400평, 영등포에 2만 3천 평 등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단행합니다.
현재 그가 서울 각지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는 무려 매입가 대비 174배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가장 많은 오른 곳은 서초 삼성타운 롯데칠성 부지로 신격호 회장은 해당 부지를 9억 원에 샀는데 현재는 1조 1200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롯데월드 부지는 350배, 롯데월드타워 부지는 100배, 명동 부지는 130배 이상 상승해 다시 한번 그의 탁월한 부동산 감각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롯데그룹이 삼성이나 현대처럼 굵직한 사업을 하지 않고도 재계 10위 내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부동산 투자의 힘이 컸는데요.
한때 일본 기업이라고 평가받으며 비난을 받았던 롯데 그룹. 국내에서 땅장사 해서 돈 벌었다는 평가도 피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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