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아침,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야생 코요테 한 마리가 출몰했습니다. 개과의 육식성 야생동물 코요테는 주로 북미 평원 지역에서 토끼와 사슴, 쥐 등을 잡아먹고 사는데, 최근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주택가에 나타난 코요테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던 릴리 콴(10)을 습격했습니다. 코요테에게 발뒤꿈치를 세게 물린 콴은 반려견을 데리고 전력을 다해 도망쳤고, 이웃집 감시카메라에는 코요테 습격에 매우 놀란 소녀가 반려견의 목줄을 움켜쥐고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코요테는 소녀와 반려견의 뒤를 바짝 추격했고, 소녀의 6살 반려견 ‘메이시’가 코요테를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그 바람에 소녀는 잡고 있던 목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반려견은 목줄을 감은 상태로 코요테에게 맞서 어린 주인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주택가 감시카메라에는 반려견이 코요테 앞을 가로막고 엎치락뒤치락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요크셔테리어종 반려견은 제 몸집의 2배가 넘는 코요테에게 물려 낑낑거리면서도 어린 주인을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보였습니다.
소녀는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코요테가 반려견을 공격하는 걸 보고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이웃이 날 들여보내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 주인이 몸을 피하는 동안 반려견은 이웃집 마당에서 코요테와 격렬한 혈투를 벌였습니다. 코요테가 물러날 때까지 계속 짖어대며 쫓아 다녔습니다. 작지만 끈질긴 반려견의 저항에 결국 코요테는 공격을 멈추고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반려견의 충성심 덕에 어린 주인은 큰 부상 없이 코요테에게서 벗어났으나, 반려견은 크게 다쳐 40바늘을 꿰매고 동물병원 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긴 상태라고 합니다.
2021.07.21 - [생활정보] - (강아지 훈련법) 개들은 왜 짖을까? 강아지 짖음 멈추는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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