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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들이 있습니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을 대단하다고만 생각하지 '어떻게 성공했을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서류전형이 발표가 되면, 누구는 떨어지고 누구는 붙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사람이 왜 붙었는지도 모르는데(추천채용? 자소서? 면접? 빽?) 일단 스펙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비교합니다.
여기서 1차로 당신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1. 정량적인 것으로 비교하려고 한다.
아무리 똑똑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정량적인 스펙이 좋아도 '산업/기업'에 대한 로열티가 없으면 뽑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착각하는 것이 스펙이 좋은 사람이 뽑혔다는 것입니다.
스펙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만큼 '잘 알고 잘 파고 드는 사람', 소위 말해서 똑똑하고 자신의 주관과 신념이 뚜렷한 사람이 일과 공부, 연애, 취미 모두를 잘하는 겁니다.
스펙이 뛰어나서 붙은게 아니라, '분석이나 자기 어필'을 잘 해서 뽑힌 사람이 '정량적인 스펙도 뛰어난 것'입니다. 로열티가 떨어지는 사람은 설령 제 발로 능력 좋게 들어와도, 금방 그만두고 나갑니다. 지치고 흥미가 떨어져서.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회사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거나, 회사와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심히 떨어집니다. 근래 대두되고 있는 '1년 내 대기업 퇴사율이 높은 이유'가 이러한 이유입니다.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보지 않고, 그 힘듦을 내 스스로의 신념과 직업관으로 버틸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대기업 유통계열사 백화점은 신입사원 6개월 내 퇴사율이 40%가 넘습니다. 심지어 실제 토론면접의 주제로 '신입사원 퇴사율 감소방안'을 내주며, 현재 구직자들의 생각을 듣습니다.
근래 정량적인 스펙이 좋은 사람들을 무조건 뽑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집니다. 때려치고 나갑니다. 어울리질 못합니다.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부서/회사 사람들을 얕잡아 보거나 상대적으로 나보다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일에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하기 싫어하거나 어려워 하는 티가 납니다.
그러나 산업과 직무, 기업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과정'을 통해서 증명된 사람은 전자보다 훨씬 낫습니다.
예상치 못한 야근, 장애물, 상사의 각종 업무지시, 직장 내 인간관계 및 스트레스, 협력업체와의 갈등, 직무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황 및 부족함은 똑같이 생기더라도, '증명된 사람'은 다릅니다.
어떻게든 버팁니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어했고, 직업관과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그래,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잖아'라는 일념으로 버텨냅니다.
로열티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기업은 돈을 주고, 일을 시킬 사람을 찾습니다. "기업에서 배우겠습니다" 라는 말은 신입사원 면접 질문 때 정말 어려운 질문이 나오면 1번 쓸 수 있는 찬스지, 기업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아닙니다.
누군가 가르쳐 주면(직무교육) 배울 기회는 있겠지만, 스스로 자처해서 '배우려고' 들어가는 곳은 아닙니다. 학교가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당신을 채용하여 수익을 기대하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이 로열티는 어떻게 증명할까요?
'정말 이 일 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이러한 공부 및 자격/활동 등을 해오며 ~한 것들을 배워왔고, 이러한 능력을 입사해서 ~한 상황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라는 구체적인 설득을 해주어야 합니다.
본인은 분명 전공이라는 큰 기둥을 잡아왔고, 그 기둥을 따라 각종 자격을 취득하고, 관심이 가는 활동, 관련 분야의 지식들을 습득하고자 각종 여러 간접경험들을 해왔습니다.
아무것도 한게 없다구요? 거짓말입니다.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에게 욕을 엄청 하고 싶지만, 하다 못해 학교 공부만 하면서 학교-도서관-집을 반복한 사람도 '지식'을 배운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팀플레이를 하며 실습을 통해 이론적인 부분 외 간접실무역량도 키웠습니다. 라고 얼마든지 말로 풀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게 없다구요?
2. 자신은 사회의 가장 쓰레기라고 스스로 자처한다
자, 당신이 전공 공부도 하지 않았고 놀기만 했다고 합시다. 그래요 정말 놀았다고 봅시다.
나름 유복하게 자라와 아버지/어머니 모두 자신이 대학졸업 전까지 직업을 가지고 계시고, 50대 넘어서도 직업을 유지하시니 가구당 월 800-1000은 됩니다. 외벌이도 400이상은 됩니다.
비교적 늦둥이나 이른 은퇴로 여유가 없는 친구들보다도, 여유가 있는 집에서 자라오다 보니 흥청망청 부모님이 대주시는 돈으로 해외여행, 블로그에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16.01 세부 / '16.02 다낭 / 16.08 취리히 16.09 벤쿠버 등등...
방학 분기별로 주기적으로 해외를 돌아다니고, '맛집'이라는 카테고리로 전국 방방곡곡, 체크카드 또는 부모님의 신용카드 결제액만 천만원이 훌쩍 넘어 수천만원에 달합니다.
자, 이제 당신은 즐겁게 노는동안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8학기 전까지 놀았습니다. 마지막 학기 때 급하게 각종 카페에 회원가입하고 도와달라고, 나랑 비슷한 사람이라도 찾아서 위안삼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컴퓨터 끄거나 핸드폰을 닫고, 인/적성 문제집 풀면 또 나는 쓰레긴가 스스로 땅굴을 팝니다. 자신을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진짜 쓰레기가 됩니다.
그런 상념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지금 당장 취업하겠다는 일념으로 덤벼야 합니다. 어디, 그래도 내가 건질 것이 없었는지 되돌아 봅시다.
1. 여행계획짜기 => 주어진 예산 내에서 효율적인 루트를 짜고자 함 → NCS 자원관리능력
- 가용가능한 시간/예산으로 최적화 된 루트 탐색, 여권분실 및 분실/절도 등에 대비한 리스크 매니지먼트 플랜
2. 블로그의 후기 남긴 각종 여행거리, 구경거리, 문화 및 건축물 설명 => 글로벌역량 및 해외영업의 기초
- 문화풍습 및 건축양식을 통한 해당 국가 시대적 문화배경의 이해
- 타 문화권의 소비/사회적 관습 분석을 통한 해외법인 진출 준비
3. 스토리를 자세하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게 하라
하다못해 해외여행만 많이 다닌 사람도 풀어낼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런데, 저걸 그냥
'저는 타 문화권에 대한 소비 분석을 통해 해외법인 진출 준비를 실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5박 6일간의 베트남 다낭 여행을 하며 문화풍습과 건축양식을 보며 시대적 문화흐름의 변화를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만 쓰면 대부분은 탈락입니다. 아니, 100곳 중 2곳 정도는 붙겠군요. 운이 좋아서. 또는 본인보다 못 쓴 사람들'만' 지원해서.
100점 중 30점짜리 자소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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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푸드의 식자재영업은, 지역 내 근로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00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박 5일간 다낭지역 여행을 하며 00의 건축물을 보고, 대부분 비슷한 00형태의 모습으로 생긴 것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00이었지만, 주변에 00형태의 건축물이 더 없는지 찾아보고자 베트남 관광청 내 00을 발견하고, 무작정 새벽 1시에 호텔 로비로 가서 지도를 펼쳐보였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휴대폰의 구글 번역기를 보여주며 00이라는 건축물과 대해 물었습니다. 지배인이 지도에 표시한 곳들은 거리가 있었지만, 기존에 세웠던 일정을 전면 수정하고 00을 깊게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이하)
이에 00거축양식은 사람들의 00한 관습과 종교적 신념을 기반으로 축조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낭에서 찾아낸 00형태가 시대적 풍습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통해, 건축물 하나로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근로자들에게 식/음료를 제공하며 ......... 00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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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가 문제입니까?
스토리가 구체적이지 않은게 더 큰 문제입니다. 많은 것을 담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담더라도 뭘 얘기하려는지 떠오르게끔 하십시오.
1. 내가 행한 경험이 무엇인지 2. 그 경험에서 깨닫거나 배운 지식과 스킬, 태도가 무엇이 있는지 3. 그러한 지식과 스킬, 태도를 어떻게 직무와 기업의 경영철학, 상품/서비스 가치에 부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4. 그 기업에 가고 싶다면서, 가 본적은 없다. 아니 간 사람들 이야기도 듣지 않는다
취업준비생들은 항상 공고가 발표나면 해당 기업에 충성할 것처럼, 이 기업에 입사하여 정년퇴직하는 상상을 하며 '나름의 로열티'를 보이겠다고 몇 날 며칠을 새며 자소서를 씁니다.
허구한 날 기업 홈페이지만 들락날락 하고, 인재상 메모장이나 한글, 워드에 써놓고, 도전/열정/창의면 그 기업에서 얘기하는 도전이 본인이 했던 도전 경험 쓰면 무조건 붙는 생각에 서류 발표날까지 행복회로를 돌립니다.
조금 더 나아가는 사람은 공시자료의 반기보고서나, 지속가능보고서나 뉴스 기사에서 나온 회사의 이야기들을 좀 자소서에 녹여냈다고 행복회로를 2배로 빠르게 돌립니다.
그런데, 그 기업 가고싶다면서 가보셨습니까? 혹은 현직자나 그쪽 계통에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
그 기업 본사 빌딩 앞 수풀에, 흡연구역의 담배피는 사람 붙잡고 설문지라도 돌려봤습니까? 동네 슈퍼마켓 아주머니에게, KT&G 영업사원이 물건 전달해주러 오는지 묻고, 하루종일 슈퍼마켓 앞에서 경차가 오는 것을 기다려 본 적은 있습니까?
하다못해 리테일이나 유통부문에 지원하면서 소비자와 최접점인 집 앞 편의점의 상품배치도를 그려보라면 그려보지도 못합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이 가장 힘들고, 회사에서 어떤 것을 자꾸 요구해서 짜증나고 힘든지 등 전혀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그저 온라인에서 그 기업 기사, 핵심가치, 인재상 몇 번 봤다고 그 기업의 애널리스트가 됩니다.
오프라인으로 못가겠으면 온라인으로 멘토링을 하던지, 그 기업의 제품/서비스의 핵심 부품 및 상품이나 기술 등에 대한 한계점,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기술동향 조사, 산업의 거시/미시적인 분석 등이라도 하고 쓰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그 직원만큼 그 기업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발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모든것이 불쾌하면 불쾌할수록 내가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것들입니다. 홈페이지만 들락날락 한 정도는 100명 중 90명도 다 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내가 살아오면서 한 사소한, 값진 경험 모두 다 상기해서 정리하기
2. 진짜 하고 싶은 것, 내가 진짜 잘 해오던 것을 최대한 발휘하고, 제품/서비스/직무로 만족시킬 수 있는 '대표기업' 찾기
3. 산업과 기업의 특성, 직무의 필요역량을 정리하기
4. 산업과 기업의 특성에서 내가 관심을 보일 수 있었던 부분,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역량 매칭하기
5. 글 쓰는 연습을 위해 매일 경제신문 오피니언 보고 따라 읽으면서 신문기사에 대한 자신의 논평 서/본/결 500자씩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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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만 하십시오. 중소기업이라도 무조건 붙습니다.
토익 990, 오픽 AL 이나 토스 8급, HSK 5급, SKY 혹은 해외대, 4.3/4.5도 못가던, 그런 사람들도 뽑지 않던 기업도 부실 수 있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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